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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취 첫 주 식사
    자취생활_음식 2020. 12. 6. 15:46

    월요일, 자취를 시작하고 거의 일주일이 흘렀다. 이제 일요일.

    기록을 위해 시작한다.

    생각 외로 내가 너무 잘 먹고 많이 먹는다.

    처음부터 식사는 최대한 외식을 안 하려고 했는데, 그냥 보통 식사를 잘 차려먹게 됐다. 외식비랑 비슷한 거 아니야?

    자취 첫 주의 식단은 아래와 같다.

     

    첫날, 월요일 저녁

    850원짜리 라면.

    도시락 라면 항상 맛있다. 뭘 챙겨먹을 정신도 없었고, 너무 늦었다. 짐정리는 한창이다.

     

    둘째날, 화요일 아침

    전날 본 장을 바탕으로 볶음밥을 해먹었다.

    보이면 알겠지만 마늘을 망했다.

    인덕션 처음 써봤는데, 생각보다 화력이 약해서 당황했다.

    마늘이 아삭아삭해... 먹을 때마다 눈물이 찔끔 났다 이게 바로 자취의 맛..

    나머지 재료는 소시지와 팽이버섯, 양파, 밥이다.

    쌀은 대충 싸왔고, 소시지는 편의점에서 2+1(총 210g, 3,400원)하는 거, 양파(2입, 2,990원)와 팽이버섯(1봉, 690원), 마늘(200g, 2,990원)은 근처 마트에서 사왔다.

    물론 재료는 많이 남았다. 하지만 난 절대 이렇게는 살지 못했고, 어제 장 본 곳보다 멀리 있는 곳으로 가서 장을 보고 왔다.

     

    둘째날, 화요일 저녁

    크림파스타를 해먹었다.

    들어간 재료는 어제 사왔던 양파, 마늘, 소시지, 팽이버섯을 비롯해서 이번에 장을 봐온 파프리카(2개, 1,500원), 청양고추(200g, 890원), 느타리버섯(1팩, 750원)이다. 면은 왕창 구매해서 소분해 집에서 챙겨온 것. 집에 한 2kg 남았을 거다 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첫날 우유(1L, 2,700원)를 샀는데 그거로 소스해먹었다.

    이번에 간 마트는 처음 간 마트보다 마음에 들었다. 일단 더 저렴했고, 크기가 컸다. 조금씩 사면 비싼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양파 몇kg 사면 큰일이다... 못먹어

    이 마트에서는 한국인으로 놓칠 수 없는 김치와 고추가루, 고추장, 돌자반, 양파 등을 사왔다. 돌자반 빼고 이번주에 다 한번씩 건드렸는데, 돌자반은 80g에 2,380원이었다. 볶음밥에 넣으려고 했는데 정작 만들때 깜빡해버림

     

    셋째날, 수요일 아침

    김치 볶음밥을 해먹었다. 늦었는데 걍 해먹은거라 사진이 없는데 그 다음날 저녁에 남은 걸 먹었다. 사진은 목욜 저녁꺼로 대체.

    재료는 어제 산 김치(1kg, 10,000원)가 들어갔고, 요리하고 남았던 양파, 파프리카, 소시지,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등이 들어갔다. 놀랍게도 재료는 남았다. 첫날 샀던 양파도 아직 있었다. 둘째날 산건 걍 정리만 해놓고 열어보지도 못함 ㅋㅋ

     

    셋째날, 수요일 저녁

    화욜 저녁에 먹었던 크림파스타 남은 것 조금과, 첫날 편의점에서 샀던 2+1 우동 작은 컵(3개, 3,600원)을 먹었다. 사진은 없음. 우동에는 청양고추를 넣어 먹었다.

     

    넷째날, 목요일 아침

    안먹음. 귀찮았다.

     

    넷째날, 목요일 저녁

    어제 먹고 남은 김치볶음밥. 양 모자를까봐 라면 더 끓일까 고민하다 말았다.

    배고팠지만 귀찮았다...

     

    다섯째날, 금요일 아침

    아침부터 빵집에 갔다. 이유는 하나. 내게 우유 1L는 너무 많았다... 원래 우유 잘 안먹고 가끔 크림파스타 할 때만 넣어먹는게 줄어들리가 없었다. 하지만 유통기한이 얼마 안남았길래 급하게 빵을 사러갔다. 사온 빵은 머 걍 소스 발라져 있는 식빵같은 거랑 누네띠네였는데 첫번째 산 거 이름을 몰라서 원통하다. 진짜 맛있었다. 빵은 두개 합쳐서 8,500원.

    빵집에 가느라 밥을 먹지는 않았다. 걍 돈 쓰고만 옴..

     

    다섯째날, 금요일 저녁

    정체를 모르겠지만 스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꼴은 저래도 의외로 먹을만 하다 진짜로

    우유가 너무 많이 남아서 스튜를 했다.

    원래 국물이 나올 정도로 하려면 우유를 왕창 넣는데, 이건 원래 자취 전에도 냉장고 파먹을 때 많이 썼던 방법이라 망설이지 않았다. 하지만 날 보는 사람들은 꺼림칙했을 수도...

    나만의 스튜 국룰이 있다. 뭐냐면 감자 사는거. 아침에 빵사는 길에 감자도 샀다. 아니 무슨 마트들이 다 문을 안 열어서 그냥 채소 가게에서 급히 샀다.(6개, 2,500원) 그리고 퇴근길에는 방울토마토(1팩, 4,980원)도 사서 넣었다.

    나머지 들어간 재료는 요리때 쓰다 남은 것들. 파프리카, 청양고추, 양파, 마늘,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소시지 등이다. 드디어 팽이 버섯을 다 썼다. 첫날 산 양파도 다 썼다. 나머지는 많이 남아 있다.. 감자도 2개만 씀. 토마토도 꽤 남았고.

     

    쨌든 이걸 왕창 만들어서 남은 건 모조리 냉장고에 넣어뒀다.

     

    여섯째날, 토요일 아침

    헬스장과 다이소를 한 세번쯤 갔다온 아침이었다. 8시부터 10시까지 왔다갔다를 했는데 둘 다 열지를 않아서 결국 한탄하며 어제 산 빵과 남았던 토마토를 씹어먹었다... 사진은 없다.

     

    여섯째날, 토요일 점심

    첫날 사뒀던 라면(김치라면 4입, 2,290원)을 드디어 깠다.

    느타리 버섯과 정양고추, 김치를 넣었다. 대파도 넣었는데 그건 내가 키우는 거임.

    대파 키우기 쉽다. 고마운 친구다.

     

    여섯째날, 토요일 저녁

    빵과 스튜를 먹었다.

    빵도 남았고, 스튜는 아직도 2통이나 남아있다...

     

    일곱째날, 일요일 아침

    약간 거리가 있는 이마트에 가서 닭가슴살(1kg, 5,980원), 토마토소스(610g, 3,980원), 떡국떡(800g, 1,680원), 소시지(2봉지, 7,480원)를 샀다. 아나 지금 보니까 소시지 잘못샀음 5000원대랑 헷갈렸잖아???? 왜 살때는 몰랐나 모르겠다.

    사실 닭가슴살이나 떡국떡은 진짜 활용도가 좋다. 특히 닭가슴살은 유통기한도 길어서 개좋음

    이거 사고 오니까 점심대였다.

     

    일곱째날, 일요일 점심

    떡국도 못하는 내가 떡국떡을 사는 이유는 항상 하나다. 떡볶이 먹고 싶어서.

    떡볶이 떡은 내게 난이도가 높다. 나는 시중 떡볶이 떡처럼 말랑말랑하고 소스가 안까지 베어들게 못하겠어서 매번 떡볶이 먹고 싶으면 떡국떡으로 만든다.

    들어간 재료는 방금 찬사한 떡국떡과 같이 사왔던 닭가슴살, 양파, 느타리버섯, 파프리카, 소시지, 마늘, 청양고추, 고추장, 고춧가루 등이다. 이걸로 파프리카는 다 먹었고 첫날 사온 소시지도 다 먹었다.

    이것도 왕창 만들어서 지금 두 통 남았음.

     

     

    그리고 지금은 4시가 안 된 시각이고 저녁은 아직 안먹었다.

    아무래도 스튜 남은 걸 먹을 것 같음. 나갈 생각도, 뭘 사먹을 생각도 없다.

     

    일주일 살고 보니까 내가 밥도 왕창 먹고, 요리에서 뭐 빠진 거 있으면 너무 섭섭해 하는 걸 알았다. 일단 만족하게 첫달은 살고,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보낸 후에 두번째 달을 살면 되는 거 아닌가 싶다. 원래 인생 팍팍한데 먹을 거까지 날 쪼이면 얼마나 슬프겠어요?????

     

    냉장고의 상황은 이렇다.

    구매일 유무 이름
    X 깐양파 2입
    X 팔도도시락 1개
    X 팽이버섯 1봉
    X 소시지 210g
    O 김치라면 4입 3개
    O 우유 1L 조금
    O 깐마늘 약 6개
    O 우동 컵라면 2개
    X 파프리카 2개
    O 느타리버섯 조금
    O 김치 1kg 약 800g
    O 청양고추 1봉 적당히
    O 고추가루 많이
    O 고추장 많이
    O 양파 4개 3개
    O 돌자반 2봉지
    O 빵 2봉지 조금
    O 감자 4개
    O 방울토마토 약 10개
    O 닭가슴살 많이
    O 토마토소스 1통
    O 떡국떡 많이
    O 비엔나 많이
    만든 날짜 이름
    스튜 2통
    떡볶이 2통
    3.5인분

     

    과연 이번달을 이 냉장고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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